"서핑 대신 쇼핑 어때?"…휴양지 못잖은 '백캉스'

입력 2020-07-30 17:52   수정 2020-07-31 02:22


유통사들에 ‘7말8초’는 최대 비수기다.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떠나 쇼핑을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가는 사람이 확 줄었다. 휴가 시즌에도 집에 있는 사람이 많다. 유통사들은 이례적으로 7월 말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이들을 유인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매장 일부 공간을 휴양지 느낌이 나도록 바꿨다. 서울 명품관 웨스트 5층 테라스를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해 휴양지 호텔 로비 느낌이 나도록 했다. 충남 천안 센터시티점 9층에는 인디언 텐트와 빈백 소파 등을 가져다놨다. 열대 식물과 나무 그네, 캠핑 의자 등으로 꾸몄다. 경기 광교점 12층 VIP 라운지는 인근 호수공원 풍광을 볼 수 있게 해놨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비수기인데도 요즘 백화점 방문객이 오히려 늘고 있다”며 “올여름은 백캉스(백화점 바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라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바캉스 쇼핑 위크’ 행사를 한다. 이 아울렛은 경기 여주와 파주, 시흥, 부산 등 네 곳에 매장이 있다. 전부 고속도로 인근이다. 신세계사이먼은 해외에 못 나가 국내 여행에 나선 사람들이 오가며 들를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인테리어는 휴가지 느낌이 물씬 나도록 했다. 할인도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에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전 연령대에서 고루 많이 사는 나이키, 폴로 랄프로렌 등의 할인 폭이 크다.

편의점 이마트24는 휴가철에 집에 있는 사람들을 공략 중이다. 다음달 내내 밤 7~12시 안주거리와 도시락 등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 카드(NH농협카드)로 안주를 사면 40% 할인해주고, 도시락과 주먹밥을 카카오페이로 사면 40% 캐시백해준다.

쿠팡은 전략적으로 식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식품 3000여 종을 내놓는 ‘썸머 푸드페어’를 연다.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사장은 “로켓배송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어 굳이 많은 짐을 싸들고 여행을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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