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故고유민 자택서 발견…"손이 떨려…한순간 벌어진 일"

입력 2020-08-01 11:19   수정 2020-08-01 13:29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출신 고유민(25) 선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40분께 광주시 오포읍 소재 고 씨의 자택에서 그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 씨의 전 동료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고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2019~2020시즌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던 고 씨는 올해 3월 초 돌연 팀을 떠났다.

구단은 그를 설득하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임의탈퇴를 결정했고, 고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배구 선수 활동 당시의 사진을 모두 삭제하며 배구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공윤희 전 선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씨를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다.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도 뭐라고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소는 경기도 광주 오포읍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일 오전 7시"라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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