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최선호株 부상…'계륵' 유선전화가 '효자'로

입력 2020-08-02 17:13   수정 2020-08-03 00:48

주식시장에서 KT는 통신3사 가운데 가장 인기가 없었다. 애널리스트들도 KT보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하지만 요즘 통신3사 가운데 최선호주와 차선호주로 꼽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KT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던 유선전화 서비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 비용을 절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기대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3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비용이 절감되면서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이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분기 KT의 ARPU는 3만1773원으로 SK텔레콤(3만777원)과 LG유플러스(3만796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ARPU는 통신사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매출, 이익 증감과 직결된다.

KT의 ARPU가 개선된 이유는 5G 인프라 설치 비용이 타사보다 적기 때문이다. KT는 유선전화 의무제공 사업자로 기존에 보유한 기지국이 많다. 기지국 신규 설치 대수를 최소화하면서 기존 기지국에 5G 통신장비를 얹으면 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는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촘촘한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는데 KT는 5G 통신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신주, 전봇대, 통신국이 3사 중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유선전화는 보편 서비스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 기지국을 설치해야 했다. 직원까지 파견하면서 인건비가 치솟았다. 하지만 이렇게 설치한 기지국이 KT의 ‘5G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신증권과 KB증권이 KT를 통신3사 최선호주로 추천한 배경이다.

KT는 당분간 ARPU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KT의 2022년 4분기 ARPU는 3만6000원으로 LG유플러스(3만4900원), SK텔레콤(3만3700원)과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T 주가는 지난달 31일 2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11.85% 떨어진 수준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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