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야기 직접 써볼까…'소설 작법서' 출간 붐

입력 2020-08-04 17:33   수정 2020-08-05 00:27

나만의 이야기를 소설로 펼치고 싶은 욕망을 풀어주기 위한 작법서들이 최근 연이어 출간됐다. 외국 작가가 쓴 입문서부터 국내 작가의 실전용 책과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법 기술을 정리한 책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미국 미스터리 작가 월터 모슬리가 쓴 《올해 당신은 소설 쓴다》(더고북스)는 1년 동안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도록 구성된 소설 작법 입문서다. 모슬리는 대표작 《푸른 드레스를 입은 악마》를 비롯해 미스터리 소설과 순수 소설, 과학 소설, 청소년 소설 등 51편의 소설을 출간했다. 그는 ‘매일 쓴다’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쓴다’ ‘미루거나 딴짓하지 않고 뒤를 막아놓고 쓴다’ ‘항로를 유지한다’ 등 소설 쓰기 4대 원칙을 제시하며 소설가에게 중요한 의지와 자세를 강조한다. 서술 시점, 비유법, 플롯, 자료 조사 등 기본기부터 묘사와 압축, 대화법 등 주요 테크닉과 초고·퇴고 작업 과정까지 소설 작법의 기본 요소들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모슬리는 “처음 소설을 쓰는 사람이 1년 안에 찰스 디킨스나 톨스토이처럼 대작을 완성할 순 없지만 나만의 소설 한 편을 써냈다는 성취감을 맛보면 그 이후로는 뭐든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인 김호운 작가가 쓴 《소설학림》(도화)은 창작 실기에 필요한 세부 내용을 꼼꼼히 담아냈다. 40년 넘게 소설 쓰기에 전념하며 얻은 작가적 경험과 소설 쓰기 비법을 들려준다. 총 아홉 편의 강의로 구성된 책은 소설의 정의부터 소설의 기본기, 기본 작법, 소재를 찾고 주제를 형성하기, 좋은 문장과 유행을 타는 문장 쓰는 법, 인물의 갈등과 대립, 소설의 시점, 단·중·장편의 구성법 등 작가 지망생이 궁금해하는 소설 쓰기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한문화)은 강아지 캐릭터 ‘스누피’로 유명한 찰스 M 슐츠의 세계적인 만화 《피너츠》 속 인상적인 장면들을 소재로 시드니 셀던, 잭 캔필드 등 세계 유명 작가 32인의 글쓰기 노하우를 담았다. 글의 소재를 찾고 캐릭터를 만드는 법, 배경을 묘사하고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법, 출판사의 거절 편지로 인한 좌절감을 이겨내고 글쓰기의 투지를 다지는 법 등 글쓰기의 즐거움과 고통, 열정과 좌절, 성취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김연수 작가가 번역해 읽는 맛을 살렸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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