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TV] 30만원 짜리 요가복 룰루레몬 사봤니? 옷 말고 주식말야

입력 2020-08-06 18:21   수정 2020-10-06 09:20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내돈내산 해외주식. 한 주를 사더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삽니다. 핵심 사업모델 (Business Model) 분석을 통해 투자포인트를 찾습니다. 네이버TV와 유튜브채널 <주코노미TV>에 올라간 '주코의 해외주식' 영상 내용입니다.
13만8000원짜리 레깅스 바지 어떠신가요? 탱크탑은 7만8000원입니다. 가벼운 반팔티라도 입으려면 6만8000원 추가해야 하고요. 이렇게 30만원에 이르는 요가복이 엄청 팔리고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입니다.

단순히 옷만 만드는 회사냐? 그렇다면 주코가 소개할 리가 없죠. 룰루레몬이 어떤 파괴적 혁신을 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실까요?
주가는 어때?
2007년 공모가 18달러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룰루레몬(LULU)의 주가는 328.21달러(현지시간 4일 종가 기준). 특히 6월29일 룰루레몬이 원격 운동지원 스타트업 미러를 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10% 이상 상승.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Price/Earning), 즉 향후 12개월간 예상되는 주당순이익 대비 57배 수준. 때문에 시장에서도 고평가 얘기가 나오고 있음.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목표가는 192달러에서 378달러 사이. 룰루레몬의 미러 인수 시너지 효과 vs 시장 경쟁 의견 엇갈리고 있음.
BM No.1 애슬레저 의류
애슬레저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의 합성어. 룰루레몬이 애슬레저 의류 트렌드를 선도. 애슬레저는 꾸민듯 꾸미지 않은, ‘꾸안꾸’ 스타일 아이템으로 인기. 남성 애슬레저룩 시장도 최근 성장세를 보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안한 애슬레저 의류 수요 증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은 연 8%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까지 5175억달러 규모로 성장 예상.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회계연도(FY) 2021년 1분기(지난 2~5월)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 밑돌았음. 매출 반등 시점은 4분기(2020년11월~2021년1월)로 예상됨. FY21 예상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40.2억달러, 4.23달러
BM No.2 D2C
룰루레몬은 아마존 쇼핑몰이 아닌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즉 온라인 소비자 직접 판매채널 전략을 쓰고 있음. 코로나 락다운 기간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입자 온라인 요가 클래스와 SNS 쇼핑 연계 기능을 확대해 D2C를 강화함.

1분기 매출 증감률을 보면, 오프라인 매장에선 매출이 전년 대비 48% 감소했지만 D2C에선 67% 증가. 매출 비중은 D2C가 54%, 직영매장 40%로 역전

D2C는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힘. 중간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음. 룰루레몬의 영업이익률은 FY 2020년 기준 22%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타사 대비 최고 수준임.
BM No.3 구독서비스
룰루레몬은 미러 인수를 계기로 구독서비스 매출을 본격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 시장에선 룰루레몬과 미러의 고객층은 50%가 겹친다고 보고 있음. 30만원짜리 요가복과, 180만원짜리 거울을 살 수 있는 고소득 직군의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얘기.


미러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거울처럼 생겼지만 활성화되면 화면 위로 피트니스 수업 영상이 뜨는 스크린 제품. 가격은1500달러(약 180만원), 구독료는 한 달에 39달러. 룰루레몬은 미러가 올해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룰루레몬은 미러 인수를 통해 향후 연간 7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리고 2023년까지 60만명 구독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룰루레몬도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체험용 브랜드인 디지털스웻(Digital Sweat)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미러의 디지털 상호방식의 운동 강의를 통해 디지털스웻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방침.

룰루레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전 세계 331만명.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과 마케팅, D2C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됨.
기회요인은?
룰루레몬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는 해외시장에 달려있음. 룰루레몬의 매출 비중을 보면 북미지역이 88%를 차지.

관건은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까. 현재 룰루레몬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4% 이하로 추정.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필라테스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28% 성장할 전망. 중국의 필라테스 인구는 2012년 630만명에서 지난해 125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필라테스 의류 시장 규모는 25억 위안에서 97억 위안(약 1조6000억원)으로 4배 증가.

중국 애슬레저 1위는 중국의 나이키로 불리는 안타스포츠. 룰루레몬 창업주 칩 윌슨은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안타스포츠와의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2019년 6월 1억달러(1200억원)를 투자해 안타 지분 0.6%를 인수하기도. 안타스포츠는 요가복을 만들고는 있지만 룰루레몬과 같은 전용 브랜드는 없는 상황.
위험요인은?
룰루레몬 주가가 고평가 돼있다고 보는 애널리스트는 미러와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업계 1위 펠로톤(PTON)의 잠재고객이 중복된다는 점에 주목. 미러가 펠로톤의 고객을 얼마나 가져올지에 따라 룰루레몬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 같은 운동기구에 2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실시간으로 운동 강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홈트레이닝 업체. 자전거도 팔고 구독료도 받는 홈트레이닝업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곳임. 전체 유료회원이 무려 260만명에 달하는 업계 1위.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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