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족집게' 교수의 2020년 美 대선 전망 [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입력 2020-08-06 07:28   수정 2020-08-06 13:06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앨런 릭트먼 미 아메리칸대 교수가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릭트먼은 1984년 이후 모든 미 대선 결과를 정확히 맞춰 '대선 족집게'로 불린다. 그는 2016년 대선 때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뒤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스스로를 민주당원이라고 밝히지만 대선 예측 땐 철저히 객관적 지표를 토대로 한다고 했다.

릭트먼 교수는 1860년부터 1980년까지 120년간의 미 대선을 연구해 대선 승리를 가늠할 수 있는 '13개 열쇠(key)'를 뽑아냈다. 이들 13개 명제에 대해 각각 '참(true)'과 '거짓(false)'을 판별해 '거짓'이 6개 이상이면 집권당이 패할 것이라고 본다.
릭트먼 교수는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논평 동영상을 통해 이들 13개 명제에 대한 자신의 진단을 공개했다.

①집권당이 중간선거 이후 더 많은 하원 의석 보유=거짓
=공화당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줬다.

②집권당 후보 지명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 부재=참
=트럼프 대통령은 당 내에서 별다른 도전 없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재지명됐다.

③집권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참

④유력한 제3의 후보 부재=참
=이번 대선은 기본적으로 트럼프와 바이든 대결.

⑤선거운동 기간에 경기침체기 아님=거짓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기침체.

⑥임기 중 1인당 실질 경제성장률이 그 전 두 임기의 평균 성장률 이상=거짓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GDP 급감.

⑦현 행정부가 국가정책에 중요한 변화 초래=참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정책을 대부분 뒤집었다.

⑧임기 중 지속되는 사회 불안 부재=거짓
=인종차별 시위로 사회 불안.

⑨현 행정부가 주요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음=거짓
=트럼프는 하원에서 탄핵됐고(상원에선 탄핵안 부결), 이밖에도 여러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렸다.

⑩현 행정부가 외교, 군사 문제에서 큰 실패를 하지 않음=참
=많은 어려움은 있지만 현재까지는 큰 실패 없다.

⑪현 행정부가 외교, 군사 문제에서 큰 성공을 거둠=거짓
=큰 실패도 없지만, 큰 성공도 없다.

⑫집권당 후보가 카리스마가 있거나 국민적 영웅임=거짓
=트럼프는 '쇼맨'이고, 일부 국민들에게만 어필한다.

⑬도전 정당 후보가 카리스마가 없거나 국민적 영웅이 아님=참
=바이든은 품위 있고 공감력 있는 정치인이지만 영감을 주거나 카리스마가 있는 건 아니다.

결과는 '참' 6개, '거짓' 7개. 릭트먼 교수는 13개 명제 중 '거짓'이 6개 이상이므로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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