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은 군더더기를 뺐다. 양 옆 테두리를 둥글게 마무리한 '엣지' 디자인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평평하게 마감했다. 이전 갤럭시 시리즈 제품에서 엣지면을 터치해 의도치 않게 사이드 메뉴가 뜨는 부작용을 크게 줄인 점이 반가웠다. 볼륨키와 전원 모두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후방 카메라는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의 줄임말) 논란을 불러온 디자인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표현을 숨기기보다는 성능 자체를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적잖이 튀어나온 카메라를 금속 가공으로 둘러 위화감을 줄였다. 하지만 이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꺼진 상태에서도 펜을 꺼내면 메모기능이 활성화된다. 필기감은 실제 펜과 거의 같다. 체감으로는 펜의 움직임과 필기 표시에 지체시간이 거의 없다. AI 기술을 적용해 좌표 예측 정확성을 높이고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빠르게 갱신해 반응속도를 42ms에서 9ms로 전작 대비 80% 높였다는 삼성전자의 설명이 실감난다. 글씨를 쓸때 불가피하게 새끼손가락과 손바닥이 화면을 눌러도 액정이 인식하지 않는 점도 반갑다. 편하게 액정을 손으로 누르고 글씨를 써도 펜의 움직임만 표시해 사용감을 더욱 높였다.

갤럭시 시리즈의 다른 펜과 연동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노트북펜s'에 탑재된 펜과 상호 호환되며 사용 가능했다.
갤럭시 노트10에서 '해리포터의 지팡이'이라 불리며 처음 선보였던 '에어액션' 기능도 강화됐다. 어떤 앱에서도 뒤로가기, 최근 앱, 홈 화면, 캡처 후 메모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S펜 가동 범위를 작게 하면 폰이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용자들이 익숙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노트'앱은 메모할 일이 많은 이용자들이 반가워할 기능이다. 메모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하고 향후 이 메모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북마크' 기능 이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노트에서 PDF 파일을 열어 바로 메모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주목된다. 삼성노트에서 작성한 메모는 텍스트, PDF, 워드 외에 PPT 파일로도 저장할 수 있다. 삼성노트에서 필기한 내용을 PPT로 변환해 강의 자료나 발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동영상은 8K 화질에서 21:9 비율로 초당 24프레임의 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또한 촬영된 영상의 재생 속도를 이용한 편집과 동영상 촬영 장면에 따른 줌 속도 제어도 가능해 감각적이고 극적인 편집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다.
PC와 연동기능도 한층 늘어났다. 갤럭시 노트20에서 '윈도와 연동'으로 PC와 연결하면 PC에서 전화, 메시지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집첩에 저장된 이미지도 P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께 갤럭시 노트20 앱을 PC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대 6개까지 동시에 앱을 실행할 수 있으며, PC 작업표시줄에 단축키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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