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쯤에서 멈추라' 정진석에…박주민 "말 조심하라" 경고

입력 2020-08-07 19:31   수정 2020-08-07 22:16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주민 의원(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가 알던 문 대통령이 아니다. 이쯤에서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인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을 두고 "말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7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 아무리 여야가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 정말 이러실 거냐"라며 정 의원의 게시글을 겨냥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께 '이쯤에서 중지하십시오'라는 요청을 감히 드린다"라며 "야당을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무얼 기대하느냐"라고 했다.

이어 "주변 참모들이 얘기하는 '안전판'이 작동할 걸로 생각하는가.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극적 선택을 한 뒤 문재인 변호사가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그를 다시 봤다"라며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 '이런 불행한 대통령 역사가 다시 있어선 안 된다'는 게 그때 저의 진심"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또 "집권 3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 극한적인 대립, 정파적인 국정운영, '나는 선, 너는 적폐'라는 정치선동…이 정권의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누가 뭐래도, 여당이 무슨 궤변을 둘러대도 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 국민들이 거대한 채찍을 들어 치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권력은 신문과 방송을 완전히 장악했다. SNS 공간의 여론조작과 공작은 일도 아닌 사람들이다. 그 주범으로 사법처리 대상인 도지사는 지금 여당 당권후보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라며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 모든 사법기구를 입안의 혀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마지막 마무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정 의원은 마치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다른 목적이 있어 도입하려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1996년, 김대중 정부도 들어서기 전부터 설치가 논의됐던 것이다. 24년 전에 말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정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문재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고 한 것에 대해 "정 의원님 마치 선심 쓰듯 도와주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지 진정 모르셔서 이런 얘기를 하나"라고 응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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