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레저 "빅뱅·위너 응원 받아…YG 색깔에 '소년' 더했죠"

입력 2020-08-11 08:00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대형 신인'이라 자부한 그룹 트레저는 확실히 새롭고 신선했다. 12인조 다인원 그룹, 평균 나이 19세의 어린 연령대로 강조한 '소년미'까지 빅뱅, 위너, 아이콘 등 그간 YG가 선보였던 보이그룹들과는 사뭇 다르다. 트레저는 이 같은 차이가 곧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글로벌 무대를 향한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트레저(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마시호, 윤재혁, 아사히, 방예담,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는 지난 7일 데뷔 싱글 '더 퍼스트 스텝 : 챕터 원(THE FIRST STEP : CHAPTER ONE)'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9일에는 SBS '인기가요'에서 첫 데뷔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데뷔 소감을 묻자 최현석은 "간절히 원했던 데뷔의 꿈을 이룬 거라 굉장히 설렜다. 또 첫 무대를 하고 나니 아쉬운 면도 있어서 어떤 걸 더 보완해야 할지,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쉬웠던 점에 대해 그는 "무대가 연습실과는 확실히 다른 환경이지 않느냐.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그런 걸 더 보완해나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방예담 역시 "연습실에서 하는 것보다 LED나 조명이 많다 보니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신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트레저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 그리고 무대를 마친 후를 회상했다. 최현석은 "무대 직전 '잘 놀다 오자', '준비한 대로만 잘 하고 오자'는 말을 했다. 끝나고는 서로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정말 벅찬 순간이라서 (말로는) 잘 표현이 안 되더라. 감격스러워서 서로 부둥켜안고 '고생했다'고 말하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데뷔한 지 3일차였던 트레저는 인터뷰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취재진 앞에서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자체로 데뷔한 걸 실감한다고 했다. 데뷔의 순간을 맞기까지 결코 쉽지는 않았다. 2018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보석함'을 통해 선발됐던 트레저 멤버들은 약 2년이 지나서야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불안과 조급함이 수반될 수 있는 기다림이었지만, 트레저는 그마저도 성장의 시간으로 삼고 스스로를 갈고닦았다고 했다. 이러한 기다림의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방예담은 "오랫동안 연습하면서 스스로 성장할 기회가 많았다. 노래나 춤 등 아티스트적인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스스로 뿌리내리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멤버들과 함께 팀으로 준비하면서 팀워크도 생기고 점차 나아져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훈은 "우리 모두에게 데뷔는 정말 바라왔던 순간이자 개개인마다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가슴이 벅차고 설렘과 동시에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나 상황에 대한 책임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데뷔 후 들은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역시 '고생했다'라는 말이었다고. 지훈은 "기다려주신 팬분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 특히 수많은 댓글 중 '성공적인 데뷔를 해줘서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래 연습해 온 시간을)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트레저는 YG가 그룹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그룹이다. 보이그룹으로는 빅뱅, 위너, 아이콘에 이어 5년 만에 나오는 팀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선배들이 대거 소속된 YG의 신인인 만큼, 트레저를 향한 국·내외의 관심 또한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데뷔 싱글 앨범은 선주문 17만 장을 넘겼고,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70만 명을 돌파했다. 데뷔 타이틀곡 '보이(BOY)'는 홍콩, 싱가포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19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26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윤재혁은 "데뷔 전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데뷔 전 멤버들의 개인 커버 영상과 같은 콘텐츠들을 공개하면서 팬분들에게 멋진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팬분들도 다 같이 데뷔를 기다려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여기에 최현석은 "노래하고 춤출 때마다 최선을 다해야 많은 분들이 봐주실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계속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트레저의 일부 멤버들은 데뷔 앨범부터 작사에 참여하며 '실력파' 아이돌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최현석은 "이번처럼 작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작업을 할 생각이다. 이 밖에도 개인적인 작업은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지훈 역시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 회사에서도 우리의 의견을 많이 물어봐 준다"면서 "회사랑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합쳐져서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트레저의 음악은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트레저에게 힘을 실어준 존재로 같은 소속사 선배들을 빼놓을 수 없다. 트레저는 미국 빌보드 무대부터 '슈퍼볼 하프타임쇼', '코첼라 페스티벌' 등에 서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는 앞서 여러 선배 그룹들이 K팝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떨치며 좋은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목표들이었다. 최현석은 "빅뱅 지드래곤·태양 선배님, 위너, 아이콘, 악뮤(AKMU)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 정말 많은 분들이 감사한 말씀을 해줘서 힘을 얻고 열심히 했다"며 "꿈을 크게 잡으면 더 분발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직은 먼 이야기이지만 목표를 높게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트레저만의 강점은 다인원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라고. 지훈은 "인원이 많아서 댄스 퍼포먼스에서 이를 활용한 것들을 시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전 선배님들과의 차이인 것 같다. 다인원으로 무대를 재밌게 구성해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우리만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데뷔 앨범이나 타이틀곡 '보이(BOY)'를 통해 소년의 순수함, 저돌적인 모습을 퍼포먼스와 가사로 자연스럽게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최현석)

"YG의 색깔에 더해 나이에 어울리는 '소년'의 모습을 모토로 섞어 둘의 시너지가 잘 어우러지도록 했어요. 저희에게 맞는 모습을 트레저에 입혔다고 생각해요." (방예담)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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