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표 '통합 행보'…호남 구애에 탄핵 사과까지

입력 2020-08-12 14:17   수정 2020-08-12 14:19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통합 행보에 본격 나선다. 일각에선 통합당이 '가만히 전략'으로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이 기세를 통합 행보로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이날 호남 출신인 정운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최근 지속되는 집중호우 속 호남 쪽에 공을 들이는 통합당이 본격적으로 호남 구애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김종인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당 지도부 차원의 공개 사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결단으로 호남서 수해복구…통합당 다음 행보는?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통합당이 그동안 호남 지역에 소홀했고 특히 총선에서는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며 통합특위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 등 전국 정당으로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이를 반성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최근 호남을 향해 지속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다. 집중호우로 호남지역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0일 호남행을 결정했다. 예고에 없는 일정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낼 방침이다.

MB 구속·박근혜 탄핵에도 대국민 메시지 낼까
최근 김종인 위원장은 당 회의나 비공개 석상에서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잇따른 불미스러운 과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1일 비대위 산하 총선백서 제작특위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 정리가 명확하지 않은 점을 총선 패인으로 지적한 것에 공감을 표하고, 당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종인 위원장의 입장 표명 시점은 미정인 상태지만 취임 100일 무렵이나 다음 주 호남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어쨌든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저희 당 차원에서 진솔한 반성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국민의 뜻은 받들어야 한다, 저희가 과거에 대한 분명한 사과나 이 같은 마음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 그런 점에 대한 원론적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 시기나 형식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 언젠가 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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