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266억…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133억

입력 2020-08-14 21:25   수정 2020-08-15 01:46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오너 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명예회장의 보수는 266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금 251억원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전문경영인 중엔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13억4000만원을 받아 첫손가락에 꼽혔다. 12월 결산 상장법인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인 14일 국내 주요 기업이 공개한 경영자 보수를 취합한 결과다.
최태원 회장 등 30억원 이상
급여만 따지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32억9000만원으로 액수가 가장 컸다. 김 사장이 주도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린 영향이다. 인센티브 등 상여금으로만 122억7600만원이 지급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약 64억9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급여는 12억1700만원, 상여는 52억8000만원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 또한 62억8000만원에 달했다. 보수 대부분을 급여(58억원)로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보수는 58억2000만원이었다. 상여금 36억원이 반영됐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51억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43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9억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35억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32억원) 등도 3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보수가 ‘0원’인 오너 경영자도 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2월 이후 3년 넘게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

오너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중에선 SK그룹 임원들이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았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46억2000만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4억원을 수령했다. LG그룹에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30억원을 넘겼다.
삼성전자 임원들 퇴직금 두둑
올 상반기 보수 상위 목록에 오른 경영자 순위를 결정한 것은 퇴직금이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퇴직금으로 96억원을 받았다. 이 영향에 총 보수가 151억5000만원에 달했다. 허태수 회장은 허창수 명예회장 뒤를 이어 GS 회장에 오르면서 기존에 근무하고 있었던 GS홈쇼핑에서 대규모 퇴직금을 받았다. 허태수 회장은 퇴직금 51억원을 포함해 총 71억원가량을 보수로 받았다.

삼성전자에선 전문경영인 퇴진으로 인해 지급된 퇴직금이 많았다. 권 전 회장이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13억4000만원을 받았다. LG그룹에선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이 퇴직금 45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 58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44억원, 손옥동 전 LG화학 사장이 33억원가량을 퇴직금으로 수령했다.
IT·바이오, 스톡옵션 대박 사례 속출
바이오와 정보기술(IT)업계에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으로 ‘대박’을 낸 사례가 속출했다. 박문환 전 알테오젠 부사장은 보수 총액이 약 46억원에 달했다. 급여와 상여금은 6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45억4000만원을 가져갔다. 박 전 부사장은 지난 5월 퇴사했다.

임지훈 전 카카오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 32억1000만원 등 총 32억4000만원을 받았다. 넷마블에서는 권영식 사장이 스톡옵션 행사 이익 17억6000만원 등 모두 20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창업자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6억9000만원)보다 받은 금액이 컸다.


안재광/김주완/김우섭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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