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단' 부임한 대검…윤석열, 간부 만남 횟수 더 줄이나

입력 2020-08-15 06:00   수정 2020-08-15 11:17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대검찰청 간부회의 빈도가 더욱 줄어들지 주목된다. 친여권 성향으로 평가받는 검사들이 이번주 대검 주요 직위에 본격 부임하면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날 대검 간부회의를 열지 않았다. 윤 총장은 그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마다 대검 간부들과 회의를 하며 주요 수사와 현안 등을 논의해 왔다.

대검 관계자는 “인사이동 직후라 각 부장들이 업무파악하기도 바쁘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그런 것일 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남관 대검 차장 등 신임 참모진은 지난 11일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추미애 법무장관 취임 이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이동이 있었을 때에는 신임 참모진이 업무를 시작한 당일 윤 총장이 간부회의를 열었다. ‘업무파악’을 이유로 들지만 사실 친여권 성향으로 불리는 새로운 참모들과 관계가 껄끄러워 자리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검사 인사이동이 있을 때마다 윤 총장은 참모들과의 만남 빈도를 줄여 왔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동훈·박찬호·이원석 검사장 등 최측근들이 대검 참모로 있을 때 윤 총장은 거의 매일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1월 지방으로 대거 좌천된 이후 대검 간부회의 빈도를 주1회로 줄였다. 전체회의 대신 부서별 보고 체제를 운영했다.

‘조국 수사’가 한창일 때 윤 총장은 배성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월 2회 만나던 것을 주1회로 늘렸다. 하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하고 한동훈 검사장 등이 연루된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7주째 주례보고를 서면으로 대체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이 이미 주1회로 줄어든 대검 간부회의 빈도를 더욱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의 대검 참모진은 윤 총장과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장관 및 이성윤 지검장과 가깝다는 세간의 평가다.

조남관 대검 차장은 직전에 추 장관의 법무부 참모를 지냈다.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과 이정현 공공수사부장은 직전에 서울중앙지검 차장으로 근무하며 이 지검장을 보좌했다. 이종근 형사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에서 검찰개혁 실무를 주도했다.

대검 내 윤 총장의 고립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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