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시선집중"…한정판 자동차 질주

입력 2020-08-16 17:47   수정 2020-08-17 01:09


자동차업계에 한정판 바람이 불고 있다. 완성차와 수입차업체들이 앞다퉈 한정판 모델을 내놓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순식간에 다 팔린다. 남들과 다른 차, 보다 특별한 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한정판 에디션(300대)은 사전 예약을 받은 지 약 3주일 만에 재고가 소진됐다. 중형 SUV XC60 한정판 에디션도 1000대 중 900대 이상 판매됐다. 7100만~9190만원이라는 가격도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두 한정판 모델 계약 수량을 더하면 볼보 7월 전체 판매량(1069대)을 넘어선다. 회사 관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 가죽 스포츠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의 G90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는 공개 당일 ‘완판’됐다. 스타더스트 에디션은 외장에 별이 빛나는 듯한 도료를 적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도색하는 등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일반 G90 3.8 럭셔리 모델보다 5000만원가량 더 비싼 1억3253만원이지만, 지난달 공개 직후 반나절 만에 50대가 모두 팔렸다.

BMW는 아예 한정판 모델만 판매하는 온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올초 비즈니스 세단 ‘M5 컴페티션 35주년 에디션’ 35대에 이어 지난 5월 스포츠 세단 ‘M340i 퍼스트 에디션’ 40대 등은 홈페이지에 제품이 올라오기 무섭게 계약이 체결됐다. M340i는 판매 당일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한정판 모델도 있다. 르노삼성은 KT와 손잡고 중형 SUV QM6의 볼드 리미티드 에디션에 음성 인식 기반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거리를 제공하는 기술) ‘이지링크’를 적용했다.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팟캐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볼보는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 부부가 2.5t 트럭과 정면 충돌하고도 무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전한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볼보는 XC90 한정판에서 보행자 및 동물을 식별해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충돌 회피 시스템 등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을 적용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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