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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은경 "대유행 초기 단계…의료시스템 붕괴 위기"

입력 2020-08-17 14:51   수정 2020-08-17 15:37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대유행' 초기 단계라는 진단에 내렸다. 앞선 대구·경북이나 이태원·쿠팡발 확산 당시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197명 증가한 누적 1만5515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나흘간 745명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은 지난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은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 ·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면서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과 카페, 주점, 시장 등으로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교회와 요양병원, 음식점, 커피전문점, 학교, 사무실 등 곳곳에서 개별적인 집단감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 때문에 이태원이나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때보다 위험도는 높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예전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쿠팡 때하고는 다르게 방역이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앞서 사례는 숫자는 많지만 단일 감염원에서 확산된 반면, 지금은 6개월 동안 누적돼왔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6개월 간 코로나19 유행을 겪어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현 상황을 위기라고 경각심을 가지고 가족의 건강,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 경제를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매순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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