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바이러스 테러 확실…문재인 때문에 코로나 걸려"

입력 2020-08-18 10:10   수정 2020-08-18 13:02


전광훈 목사가 17일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9명(8월 17일 오후 12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전 교인에게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고 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유에 대해서는 '테러'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전 목사는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움직였다고 본다.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 테러가)틀림없다. 한 2주 전에 제보를 받았다. 바이러스 테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고. '그럴 리 있을까' 생각했는데, 서너 번 제보가 있었다.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자릿수로 전파되는데, 우리는 100명 단위로 나오고 있다.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정상이 아닌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교회는 바이러스 사건이 터진 이후 손 소독부터 시작해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방문자 기록을 해 왔다. 불특정 다수가 오는데도 한 건도 안 나왔다. 그런데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다.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것이다.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면서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내가 청와대 앞에서 투쟁할 때 북한 언론 <우리민족끼리>에서 '전광훈을 죽이라'고 했다. 그러자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해 언론에 흘리는 등 일련의 순서가 기계처럼 돌아갔다. 남들은 웃기다고 생각하겠지만, 출발지는 북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방역 대처에 보건소가 감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집단감염이)나타난 현상은 신천지와 같을 수 있지만, 대응은 다르다. 신천지는 감추려고 했지 않나. 우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가 자진해서 예배당 폐쇄한다고 하니까 오히려 보건소가 감동 먹더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사과하면서도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이 우리를 실내로 밀어 넣어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는 17일 오후 성북구 보건소 구급 차량에 탑승하면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통화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확진자가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면 주변인들에게 코로나19가 전염 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미래통합당에서도 당장 구속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며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국민이 힘써온 방역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가방역체계를 무시한 전 목사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하태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가 집회 금지 장소인 서울광장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분향소를 설치해 전 목사 측의 광화문 집회 강행에 빌미를 줬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불법 분향소를 주도한 당시 장례위원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서울시 부시장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경찰은 분향소 설치를 지시한 사람들을 모두 기소하면 된다. 내편 무죄, 네편 유죄의 이중잣대는 안 된다. 그래야 전광훈 엄벌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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