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또 자기소개…코로나19 검사 요청하는 경찰에 '호통'

입력 2020-08-20 09:40   수정 2020-08-20 10:23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찰의 코로나19 검진 요청에 "나 김문수야", "나 의원 세 번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김 전 지사 페이스북에는 그가 이틀 전 유튜브 '김문수TV' 녹화 이후 귀가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경찰관들은 김문수에게 코로나19 검진을 받을 것을 요청했지만 김문수 전 지사 일행은 이를 거부했다.

김 전 지사의 일행 A씨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거리를 활보했다. 경찰관들은 그의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 보건소로 강제 연행 조치를 하려 했고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영상에서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할머님은 강제로 모시고 살 수 있는다. 자가격리 위반 대상인데 두 분은 같이 계시니 요청드린 것이다. 강제로 모셔가려고 하는게 아니다. 두 분 건강을 위해 함께가실 의향이 있으면 가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신분증을 보이며 "나는 김문수다"라며 경찰관의 소속을 묻기도 했다. 또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썼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당신이 뭔데? 이러면 안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고 삿대질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디있나. 퇴근하는 사람들을 왜 강제연행하려고 하나.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하다"고 썼다.

이후 김문수 전 지사는 일부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저보고 갑질했다고 하는데 적반하장"이라며 "경찰들이 사랑제일교회 참석했다고 지하철역 플랫폼까지 촞아와서 연행해갔다. 시민이 인권침해를 받는데 이게 갑질이냐"라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의원 페이스북에는 두 사람의 인증샷도 올라와 있다.

한편 김 전 지사가 '자기소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12월 19일 김 전 지사는 남양주 한 노양병원에 방문했다가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위해 남양주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근무자에게 수차례 관등성명을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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