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처서…올가을, 여름처럼 푹푹 찐다

입력 2020-08-21 17:26   수정 2020-08-22 02:07


올해는 가을철에 접어들어도 한동안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까지 무더위가 지속되고 10월에는 기온차가 큰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다가 11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21일 ‘가을철 날씨 전망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9월 초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남아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9월 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9월 중순부터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햇빛이 쨍쨍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9월의 이상고온 일수는 평년(3일)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관측했다. 폭염일수는 0.1~0.2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긴 해도 폭염 수준까지 치솟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부터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 이 과장은 “10월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오락가락하면서 기온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며 “평균 기온은 평년(13.9~14.7도)과 비슷하겠지만 일교차가 매우 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1월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북극의 얼음이 적어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 과장은 “11월은 평년(7.0~8.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며 “일시적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가을 강수량은 평년(193.3~314.0㎜)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9~10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대기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9~10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11월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가을 우리나라에 미치는 태풍은 한두 개 정도로 예상했다. 평년 가을철 태풍(0.7개)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빗나간 여름철 예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과장은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인근 지역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빗나간 예보로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올가을에도 이상 기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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