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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면 무조건 산다"…개미들 '성공 방정식' 되나

입력 2020-08-21 17:38   수정 2020-08-22 01:37


‘급락 시 매수’ 전략이 지난 4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높은 적중률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1.34%(30.37포인트) 오른 2304.59로 마감했다. 전날 3.65%(86.32포인트)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개인의 베팅이 적중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4월 이후 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4월 1일 3.9% 하락한 다음날 2.3% 올랐고, 다시 6일엔 3.9% 급등했다. 4월 13일에도 1.9% 떨어진 다음날 1.7% 오르고 사흘 뒤 3.1% 상승했다. 5월 4일 2.7% 하락 후 바로 다음 거래일인 6일 1.8% 올랐고, 6월 15일에도 4.8% 급락 후 다음날 5.3% 올랐다.

급락 시 매수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한 투자자는 개인이다. 개인들은 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반등하면 일부를 차익 실현했다. 6월 15일 코스피지수가 4.8% 급락할 때 1조237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다음날 5.3% 오르자 594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게 대표적이다. 21일에도 개인은 13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전날 1조원 넘게 샀던 물량을 일부 털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안 좋은데 주가는 계속 오르다 보니 작은 빌미가 보이면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다만 넘쳐나는 유동성이 주식시장 외에는 갈 곳이 없어 조정이 길지 않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크다고는 하지만 주식, 채권, 금, 부동산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자산 가격이 강세”라고 말했다.

급락 시 매수 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증시를 끌어내리기 위해선 글로벌 신용 경색을 동반해야 한다”며 “지금은 각국이 돈을 대거 푼 상태라 3월과 같은 유동성 위기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청정국인 대만 증시도 전날 같이 빠진 것을 볼 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이 통화 완화정책을 쉽게 풀지 않을 만큼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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