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시장 '흔들'…"백신·진단키트·비대면株 반등할 것"

입력 2020-08-23 15:26   수정 2020-08-23 15:28


고점 논란을 빚었던 LG화학은 21일 5%가량 급등했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20일 엔씨소프트를 10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였다. 순매수 1위였던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시장에 공포가 팽배했지만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이처럼 공고했다.
조정 짧게 끝날까?
20일 2300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이튿날인 21일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물을 쏟아냈던 전날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여전했지만 이들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을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30위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LG화학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LG화학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해 강한 조정을 받아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조정 기간은 길지 않았다. 나흘 만에 70만원 선을 회복했다.

7월 이후 빠른 속도로 올라온 시장은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도화선이 됐다. 반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이들도 상당했다. 20일 개미들은 1조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3154억원) 엔씨소프트(921억원) SK하이닉스(843억원) 현대차(820억원) 등 우량주에 집중됐다.
주도주 다시 돌아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폭락장(3월 19일 저점) 이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주가 조정장에서도 다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는 향후 성장률에 대한 판단에 좌우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주가를 밀어올렸던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도 수개월 전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학수 파트너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등락폭이 심해지고 있지만 영향이 덜한 업종과 종목도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진단키트 관련주, 필수 소비주나 언택트 관련 결제주, 온라인 사업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식시장의 순환매가 다시금 회전해 움직이고 있어 해당 종목군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신 파트너는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NHN사이버결제, 셀트리온, 메가엠디 등을 추천했다. 코로나 수혜주로 평가받은 종목들을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이 매수 기회”
전문가들은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되기까지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지욱 파트너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데 최소 1~2주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백신 확보와 치료제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약물 재창출로 임상 2상에 들어간 렘데시비르에 비해 600배의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나파모스타트를 보유한 종근당과 인도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간 구충제 계열의 니클로사마이드를 보유한 대웅제약을 유망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오재원 파트너는 기존 주도주를 따라잡기보다는 조정 기간 성과가 확실한 바이오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과 같은 폭락이 이뤄진다고 보진 않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을 감안하면 코로나 수혜주를 따라잡기보다는 연구 성과가 분명하게 있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약품 등이 주춤할 때 이들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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