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열풍에…'코넥스→코스닥' 역대 최다

입력 2020-08-24 17:26   수정 2020-08-25 01:01

초기 중소·벤처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소속을 옮기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이전 상장 기업 수는 역대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코넥스시장 상장사는 8곳으로 이미 작년 연간 이전 건수(5곳)를 넘어섰다. 위세아이텍 젠큐릭스 티에스아이 제놀루션 이엔드디 등 5곳이 이전 상장을 마쳤고, 윈텍과 덴티스 카이노스메드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다음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는 미코바이오메드와 비나텍 노브메타파마에 스팩 합병을 결정한 원바이오젠 TS트릴리온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전이 확실시되는 기업만 13곳이다. 2013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전 단계에 있는 초기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코넥스시장이 개설된 이후 이전 상장사 수가 기존 최대치(2015·2016년 각 8개)를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코넥스시장 ‘대어’들도 잇달아 코스닥시장행을 준비하고 있다.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개발사 지놈앤컴퍼니는 조만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를 통과했으며 연내 공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체외진단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도 지난 4월 코스닥시장 상장안을 가결하고 이전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최근 코넥스시장 상장사 중 거래대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넥스시장 상장사들의 코스닥시장 이전이 급증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진 점이 우선 꼽힌다. 연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13개 코넥스 상장사 중 8개가 바이오 기업이다. 이 중 제놀루션 미코바이오메드 등 체외진단기업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매출이 급증하고 주가가 뛰면서 안정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코넥스시장은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이상 등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자기자본 10억원, 기준시가총액 90억원의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를 만족시켜야 하고 매출도 50억원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상장 제도도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가속화했다. 소부장 기업인 이엔드디와 티에스아이는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온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알짜 코넥스시장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안착하면서 재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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