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사들은 언택트 소비에 드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언택트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독경제 트렌드에 맞춰 매월 월납 결제를 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때 포인트를 더 쌓아주는 방식이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네이버페이,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하면 할인을 해준다. 신용카드 앱결제나, 온라인 결제보다 훨씬 간편하다. 간편결제와 연동해두면 짭짤한 할인과 적립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도 많다.
신한카드의 대표적 언택트 카드는 ‘딥원스’다. 월 구독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렌탈, 생활 월납, 디지털 구독 등 3가지 서비스에서 마이신한포인트를 쌓아준다.
렌탈에선 LG전자 케어솔루션, 웅진코웨이, 넥센타이어 등 10개 회사 렌탈서비스 이용건수에 따라 건별 월 7000포인트 씩, 최대 5건까지 적립 혜택을 준다. 생활 월납에서도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비 등 7대 요금을 대상으로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디지털 구독도 넷플릭스, 웨이브, 멜론, 밀리의 서재 등 7개 서비스에서 각각 6000포인트씩 3건을 적립해준다. 스타벅스 포인트 충전 할인이 들어가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채워야하는 전월 사용 실적은 40만원이다.
KB국민카드의 이지 링 티타늄은 통신요금을 최대 월 2만5000원까지 깎아주는 게 특징이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 상관없이 자동납부를 걸어놓으면 카드 실적에 따라 제공한다. 통신요금 1만원 자동이체 당 1500원을 할인해준다.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쇼핑과 요기요, 마켓컬리 등 식음료 배달앱 할인혜택도 있다.
삼성카드는 연회비 7000원에 ‘조건없는 할인’을 내세우는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를 언택트 카드로 내세운다.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시 결제액의 0.5%를 깎아주는 게 장점이다. 할인점·편의점·슈퍼마켓 등 생활필수업종에서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1%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언택트’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호도가 높은 25개 항목의 정기결제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혜택대상으로 삼았다.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전액을 대납해주고, 소니의 유료 회원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와 애플 아케이드(게임) 가입 시 10%를 할인해준다. 온라인 업종에서 삼성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로 5만원 이상 이용하면 건당 1000원을 깎아준다.
하나카드의 대표 언택트 카드는 하나멤버스 원큐(1Q)페이다. 하나금융의 1Q페이를 비롯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결제하면 1%를 적립해준다. 간편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는 0.3%를 하나머니로 돌려준다. 롯데카드는 롯데오너스 롯데카드를 운영한다. 롯데 온라인 쇼핑몰 롯데ON에서 이용하면 엘포인트를 3%쌓아주고, 일반 가맹점에선 0.5%를 적립해준다.
NH농협카드는 온라인 쇼핑몰과 주요 선호업종을 선택해 할인받을 수 있는 파이카드를 운영한다. 온라인 쇼핑몰은 건별 7~20%를 월 최대 4만원까지 깎아주고, 이동통신 요금 주유, 대형마트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고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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