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바이오·소재산업 등 테마 클러스터로 변신

입력 2020-08-25 15:35   수정 2020-08-25 15:37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바이오산업과 소재부품, 패션테크융복합 산업 등 미래 신산업의 테마 클러스터로 변신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 관련 분야 앵커기업을 집중 유치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2022년까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일원에 148만㎡ 규모로 조성 중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바이오기업과 부품소재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에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백신센터 등의 연구기관과 바이오앱, 한미사이언스 등이 입주해 바이오산업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030년까지 포항융합기술지구 5만1846㎡에 3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헬스케어임상센터,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센터, 시제품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과 협력해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 등을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 표적단백질 구조에 기반한 신약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방식이 외국인 투자 유치 중심에서 새로운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변화하면서 제약 바이오산업과 패션테크 융복합클러스터 등 각종 테마클러스터의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경산시 하양읍 경산지식산업지구(382만㎡)에 15만㎡규모의 패션테크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국내 1위 안경프랜차이즈인 다비치안경(대표 김인규) 등 안경 관련 18개 기업, 티타늄 잉곳(재가공에 알맞도록 거푸집에 넣어 굳힌 금속덩어리) 용해 전문기업인 동아특수금속 등 19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북도, 경산시는 이곳에 2024년까지 재료연구소, 대구가톨릭대와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고급 안경테를 비롯 주얼리, 의료용기기 소재 등 기능성 티타늄 소재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경산산학융합지구에는 2025년까지 산업단지캠퍼스와 기업입주 공간, 기업부설연구소, 공용장비 실험실 등을 갖춘다. 대구가톨릭대는 안경광학과, 신소재화학공학부 등 500여 명의 학생에게 기업과 연계된 현장맞춤형 교육을 시켜 핵심 인재로 양성한다.

경상북도는 정부의 생활소비재 융복합기반구축사업과 산학융합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클러스터를 연구개발 생산 교육 기능이 갖춰진 혁신생태계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도 활발하다. 기존 티타늄 대비 25%의 가격으로 성형 가공이 가능한 순수 티타늄 기술을 개발한 염종택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관련 기술 연구개발이 본격화하면 안경뿐만 아니라 골프, 등산용품 등 생활소비재와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산업용 부품,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청장은 “포항융합기술지구는 포스텍,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국내 최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있어 제약바이오, 로봇,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경산지식산업지구는 무선충전, 패션테크 등의 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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