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들어서면 바이러스 제거…건설사들 청정 스마트홈 경쟁

입력 2020-08-26 15:49   수정 2020-08-26 15:51

집 현관을 들어서면 에어샤워 시스템에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해준다. 건식 세면공간에서 손을 씻고 나온 뒤 옆의 드레스룸에서 바깥의 먼지가 묻은 옷을 의류관리기에 넣는다. 드레스룸 안에 마련된 서재 시스템 책상에 앉아 퇴근길 받은 전화와 이메일을 회신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택의 기능이 바뀌고 있다. 휴식공간뿐 아니라 업무와 스포츠, 레저를 즐기는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형 건설회사들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아파트 단지 안에서 안전하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평면과 ‘청정 스마트홈’ 기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집 안에서 근무 가능’ 설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평면 설계가 제시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5월 경기 성남시 복정 1블록에 공급할 공동주택 설계공모에서는 가족을 위한 공간과 개인 공간 사이에 중문이 설치되는 ‘클린스루’ 평면이 등장했다. 거실로 나가기 전 개인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고 욕실에서 씻을 수 있도록 차단한 셈이다.

SK건설은 최근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 육아를 하는 맞벌이 부부와 부모와 같이 사는 30~40대 자녀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캥거루 하우스’ 평면 등 18가지 새로운 평면을 소개했다. 롯데건설도 지난 19일 주거공간 ‘AZIT(아지트)3.0’을 새롭게 공개하며 건강과 위생에 특화한 빌트인 가전 상품인 ‘퓨어 패키지’와 ‘클린 에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또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에 따른 침실과 업무·학습 공간 분리에 대한 니즈를 반영한 ‘홈 오피스형 평면’을 선보였다. 새로운 평면은 이번달 문을 여는 경기 화성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기청정·언택트 가능한 ‘스마트홈’
공기 청정을 위한 스마트홈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스마트홈 시스템(하이오티)을 이달 입주하는 경기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 적용한다. 스마트폰과 음성으로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필터로는 거르기 어려운 세균과 휘발성유기화합물·포름알데하이드를 광플라즈마로 제거하는 살균청정환기 시스템(알파웨이브)도 특허 등록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A.IoT 홈큐브’를 통해 단지 내·외부 곳곳에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한다. 놀이터 등 단지 내 공용시설엔 공기 중에 물입자를 뿌리는 쿨미스트 분사기, 동 입구엔 바람으로 털어내는 에어샤워 게이트, 가구별 현관엔 에어드레서 클린현관 등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단계별로 여러 차례 털어낸다. 대우건설은 기존 공기 질 개선 시스템(5ZCS)에 항균 공기 청정 시스템(DW 환기유니트)을 추가로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보일러 제조업체인 경동나비엔과 개발한 빌트인청정환기 시스템에 4중 필터를 적용했다. GS건설도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자이 AI 플랫폼)을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방배그랑자이’에 우선 적용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로봇도 등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수주한 ‘래미안 원 펜타스’와 반포 3주구에 단지에서 커뮤니티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도입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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