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글로벌 CEO들이 '인력관리'를 기업의 가장 중요한 리스크 이슈로 꼽았다.
삼정KPMG는 글로벌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회장 빌 토마스)가 글로벌 CEO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최대 리스크로 인력관리(21%)가 꼽혔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론이다. 정식 보고서는 9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KPMG가 지난 1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환경·기후변화(22%)를 답한 응답자들이 많았고 인력관리를 선정한 CEO는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 이후 21%가 인력관리를 최대리스크로 꼽았고, 환경·기후변화에 대해서는 12%의 CEO만이 중요의제로 응답해 기업의 리스크 의제에 급격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지난 6개월간 전세계 CEO들의 우선순위가 크게 바뀐 것은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고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는 측면”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기업의 디지털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리더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 제약이 있는 기간 동안 기술 투자를 통해 탄력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CEO들 가운데 80%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CEO 3명 중 2명(67%)은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
또 전세계 CEO의 79%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목표를 재평가했다고 답했다. 63%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핵심 목표로 여겼으며, 65%의 CEO는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 등을 관리하는 것이 향후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인식했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좋은 기업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재정의하고 있다"면서 "환경적인 부분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영향은 더욱 중요한 의제가 됐다"고 전했다.
KPMG는 ‘글로벌 CEO 전망(Global CEO Outlook)’ 보고서를 올해로 6회째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전세계 1300명의 CEO를 대상으로 1~2월에 1차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코로나19로 인한 CEO들의 우선순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315명의 CEO를 대상으로 7~8월에 2차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프랑스 등 11개국의 CEO들이 참여했고,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은 은행,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테크놀로지, 통신, 소비재·유통, 생명과학, 제조, 보험, 자산관리 등 11개 주요 핵심 산업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이며, 5억 달러(약 6000억원) 미만의 매출 기업은 설문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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