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의 호소 "3단계 격상시 피해 막심…집에 머물러달라"

입력 2020-08-26 16:46   수정 2020-08-26 16:48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이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피해가 굉장이 막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오후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르고, 집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효과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수도권 휴대전화의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이전 주말보다는 이동량이 감소했고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량도 상당수 많이 줄었다는 결과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모임 자제 부분들을 많이 실천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일주일로 결과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고 이번 주 환자 수, 전파양상, 새로운 노출자 발생 범위, 새로 발생한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 동선을 만들었는지, 모임을 자제해 최소한의 접촉자를 만들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방역당국은 3단계로 이어지면 사회경제적 여파도 심각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오늘도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3500명의 확진자가 격리되면서 병상 부족 문제, 또 의료진 과부하로 인한 탈진, 의료기관에서 종사자나 입원환자, 외래환자가 확진되면서 의료기관이 폐쇄되는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현재 유행세를 이번 주에 꺾지 못하고 3단계로 간다면 그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막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학생들의 학업권을 이미 박탈 당하고 온라인으로 밖에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예비부부들의 결혼식이 지연되고 있다"며 "젊은층의 취업이나 입사시험 부분도 장애가 생겨 단순 환자 수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실로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자녀 등 가족을 통해 감염되거나 노인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확진자의 사망이 보고되고 있다"며 "유행이 계속 확산되면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이 모인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으로 전파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의 확진자 급증을 차단해야만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기저질환자와 어르신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함께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대본의 위·중증환자 수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집계한 중환자 수가 다소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통계를 잡는 기준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저희가 집계하는 것은 중증환자 중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 전부가 아니다. 콧줄 등 저용량 산소치료 환자는 빠져있다"며 "중수본 집게는 중증환자 병상 확보량을 기준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환자 중증도는 고려가 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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