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찾은 전북 완주산업단지 내 일진복합소재 공장은 수소전기자동차와 버스에 들어가는 수소탱크 생산이 한창이었다. 공장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신원 확인을 거친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수소차의 글로벌 시장이 열리면서 연료탱크 기술 유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한 수소전기차 연료탱크 생산 업체다. 수소를 핵심 에너지원으로 삼아 자동차 등 연료로 활용하는 ‘수소 경제’ 시대가 다가오면서 회사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소차 외에도 수소탱크는 수소 드론, 트럭, 버스 등에 쓰이고 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섬 주민에게 마스크를 배달한 수소 드론에도 이 회사의 연료탱크가 들어갔다. 수소탱크를 장착한 드론은 기존보다 비행시간이 네 배(약 두 시간)가량 늘어나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회사가 수소탱크 수요가 늘 것으로 보는 분야는 트럭 등 상용차다. 김 대표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차가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유럽 미국 등의 업체들과 상용차 프로젝트 관련 협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는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모태다. 2011년 수소탱크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본 일진그룹이 인수했다. 모회사인 일진다이아몬드(지분율 86.9%)는 지난해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 공장 등 시설 투자에 쓴다. 회사는 내년께 2공장과 연구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관사 선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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