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무 뽑히고 가로등 꺾이고…태풍 상륙 제주 '바람 폭탄'

입력 2020-08-26 18:02   수정 2020-08-26 18:4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6일 제주도를 강타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45㎧, 시속 162㎞까지 빨라지면서 26일 오전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격상된 '바비'는 서귀포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북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저녁 점차 내륙을 영향권으로 둘 것으로 보이는 바비에 제주를 오가던 하늘길과 바닷길은 끊겼고, 내륙에도 열차를 조정하는 등 곳곳에 피해 대비를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오후 3시께 제주 서쪽 약 200㎞에 위치했다. 동경 124.4도, 북위 33.5도 지점이다.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시속 162㎞(초속 45m), 강풍반경 320㎞, 폭풍반경 110㎞로 '매우 강'의 최대풍속을 유지하고 있다.


바비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제주는 이미 고통을 겪고 있다. 우선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약 260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도 이날 오후 2시까지 안전사고 70건을 조치한 상태다.

항공기, 여객선도 모두 끊겨 제주는 완전고립 상태가 됐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463편(출발 231편, 도착 232편), 제주항에서는 여객선 15척(출발 8척, 도착 7척)이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전편 결항됐다.

강풍이 예보된 전라·서해안지역 철도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오후 5시부터 경전선 2개 열차, 오후 9시부터는 장항선 3개 열차가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바비는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27일 오전 5시께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고 이후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와 전남, 일부 전북과 경남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또 경상 동부와 강원 동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차차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며 초속 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서해 도서지역은 27일 낮까지 초속 40~60m, 제주도와 서해안은 초속 30~40m, 서울·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경남 서부 등 그 밖의 서쪽 지역은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바람의 세기가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해안가나 높은 산지는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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