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날 때 주식 추가 매수 횟수는 세 번 넘기지 않아야

입력 2020-08-27 15:10   수정 2020-08-27 15:12

# 분할 매수·매도해야 하는 이유
철저한 분석에도 기대감 환상이 실수를 유발한다. 투자 판단이 맞으면 좋으련만 나는 신이 아니기에 손실의 연속, Oh My God! 연발이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남겨둬야 한다. 실수는 있어도 실패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손실마다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추가 매수는 미리 정한 손실 구간에서만 한다. 손실은 매수량을 늘리고 매수단가를 낮추는 즐거운 기회라는 발상의 전환이다. 최초 매수 이후 수익이면 추가 매수 불가다. 수익 이후 추가 매수는 매수 단가만 올린다. 기대 수익률은 낮아진 반면 실수하면 손실은 커진다.


어쨌든 수익이니 나머지 매수물량을 못 채웠다고 실망하지 마라. 다른 종목에서 수익이 나면 되니까. 손실 시마다 추가 매수가 원칙이듯 파는 것도 분할매도다. 매도 뒤에 더 오르면 못 번 것 같아 괴롭다. 급등 스트레스에 고점 재매수 악수를 두기도 한다. 재매수 뒤 오르면 좋으련만 급락을 맛볼 수도 있다. 매도 후 주가가 하락하면 반은 잘 팔아서 좋고, 상승하면 추가 수익이니 더욱 좋다.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서라도 욕심을 덜어내고 마음 편한 분할매매 전략을 실천해 보자.
# 분할매수 위한 추가 매수 전략
추가 매수 전략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제안한다.

1)추가 매수 횟수는 가급적 세 번을 넘기지 않는다. 세 번에 결론을 내겠다고 집중해야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 최초 매수는 매수 희망 수량의 25~50%를 사자. 보수적 투자자이거나 확신이 적을 경우에는 25% 매수 후 나머지 75%를 2~3회 나눠 추가 매수다. 공격적 투자자이거나 확신이 강하다면 최초 50% 매수다.

2)손실률 기준 추가 매수 원칙을 세운다. 미리 추가 매수 가격을 정해두니 주가 급락에도 당황하지 않는다. 기본 원칙은 -20% 손해 시점마다 매수다. 물론 저평가라면 -10%, 급등 버블이라면 -30% 등 출발점은 상황에 맞게 정하면 된다. 최초 매수가 대비 -60% 손실률이면 추가 매수 수량을 최초 계획보다 더 키울 수도 있다. 전제는 우량 저평가 기업(당기순이익과 재무비율 양호, 미래 PER<시가총액÷당기순이익>과 시가배당률<배당금÷현재주가> 기준 저평가)이란 전제다. 기업가치가 우량하지만, 시절을 잘못 만났을 뿐이기에 인생역전 기회일 수 있다.

3)고배당주가 아니라면 -10% 미만 손실에는 가급적 추가 매수하지 않는다. -10% 미만 손실에 추가 매수를 자주 하면 정작 큰 손실이 났을 때 투자금이 없다. 조급해 말고 최초 계획대로 -10% 손실까지 추가 매수 시점을 기다려보자.

4)추가 매수 전 실수를 복기하고 대응하라. 상황파악도 하지 않고 계획한 가격이라서 기계적으로 추가 매수하는 것은 아니다. 꼭 실수 이유를 복기해 봐야 한다. 최초 분석 단계에서 부푼 기대감에 보지 못한 실책이 손실 구간 뚜렷하게 보인다. 경중을 따져 최초 계획을 조정해 본다. 가령, 위험성이 커졌다면 -20% 손실 시점 추가 매수 계획을 -30%로 변경하는 식이다.

5)부실기업은 추가 매수하지 않는다. 과한 적자기업 추가 매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실적 악화가 심해지면 유상증자(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주식 발행), 주식 관련 사채 발행(회사채이나 일정 기간 이후 주식으로 전환 권리부여), 무상감자(투자자에게 보상 없이 주식 수 줄이기) 등으로 연명하다가 망한다. 그럴 바엔 손절매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
# 분할매도는 두 번에 나눠서
매도를 자주 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50%씩 두 번 매도가 가장 좋다. 잦은 매도는 평정심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가 상승이 조금 더 기대된다면 최초 매도 비중을 3분의 1로 낮춘 공격적 패턴도 있다. 매도도 가급적 최대 세 번 이내로 하자. 세 번 매도전략은 두 번 매도까지 기대 이상 수익인 경우가 전제다. 벌 만큼 벌었으니 남은 비중은 수익률 극대화다. 혹여 못 벌어도 기존 수익이 있으니 아쉽지 않다. 다만, 세 번째 매도는 상승 가능성이 낮을 수 있기에 비중을 33% 이하로 보수적인 운영을 해보자.
# 강력한 매도 사인에는 일괄매도
주가 급등 이후 강력한 매도 사인이 나오면 일괄매도 전략이다. 급등주라도 단기 주가조정(눌림목 구간)을 거치면서 상승한다. 안전하게 매도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게 현명하다. 대표적 강력 매도 사인으로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등 이상 급등 종목 공시다. 주식시장은 매매한 다음 2영업일 후 자금결제이기에 보증금 성격의 위탁증거금을 요구한다. 보통은 위탁증거금률 40%인데 이는 400만원 현금만 있으면 1000만원까지 투자(2영업일 후 600만원 채워넣기)가 가능하다.

한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위탁증거금률 100%를 적용하니 거래량을 크게 일으키기 어렵다. 거래량 족쇄는 급등주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외에도 단기과열 완화장치 발동(3일간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 소수지점(계좌) 매수관여 과다 종목 지정, 공매도(주식을 빌려 주가 고점 매도 후 주가 저점 매수해서 갚기) 과열종목 지정 등도 악재 공시다. 최대주주(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자)나 자사주(자기회사 주식) 고점 매도도 강력한 매도 사인이다. 회사 내부자인 그들의 매도는 주가 고점 시그널을 준다. 더 나올 뉴스가 없는 뉴스 발표일도 단기 고점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박민수 < 칼럼니스트(필명 샌드타이거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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