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풍 '바비'에 전국 곳곳 상흔…'역대급'은 아니었다

입력 2020-08-27 09:29   수정 2020-08-27 10:13


밤사이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에서 수도권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1633가구가 정전되고 가로수와 가로등, 전신주 수십개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역대급 강풍이 예고됐던 데 비하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인천 백령도를 지나 황해도 인근에 최근접해 북상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전북 등에서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으며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0~30㎜의 비를 뿌리고 있다.

누적강수량은 2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제주 삼각봉 440㎜, 전남 순천 146㎜, 경남 함양 133㎜, 전남 강진 112㎜, 전남 장흥 96.7㎜다.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 37.2m/s, 충남 태안 35.3m/s을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887가구와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 전남 신안 96가구 등 1633가구가 정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공공시설 60개와 사유시설 41개 등 101건의 파손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그루와 가로등·전신주 19동, 중앙분리대 파손 등 18건이며 사유시설은 넙치를 키우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간판 14개와 건물 외벽 등 27건이 파손됐다.

충남 태안군에서는 일시정전 후 비상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났으며 전남 곡성군에서는 10세대 29명이 일시대피했다.

하늘길과 바닷길 등도 막혔다. 제주공항 206편과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국 11개 공항 43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 99개 항로 157척과 유선 142척, 도선 74척의 발이 묶였다.

경전선(광주송전~순천), 호남선(목포~광주송정), 장항선(용산~익산) 등 철도가 안전차원에서 운행을 중지했으며 전남 신안 천사대교와 국립공원 21개 공원 607개 탐방로가 통제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황해도 옹진반도 인근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태풍 경로와 비교적 가까운 서울과 수도권은 이날 오전까지 태풍 영향권 안에 든다.

기상청은 "경기도와 일부 강원중북부, 충남북부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라면서 "태풍 영향권에서는 순간 최대 시속 133㎞ 이상의 강풍이 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 바비는 상륙 후 약화되다 오는 28일 오전에는 중국 내륙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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