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까지 덮친 코로나…여당 지도부 자가격리 들어가 '전대 파행' 불가피

입력 2020-08-27 09:37   수정 2020-08-27 10:19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7일 국회가 일시 폐쇄 조치됐다.

앞서 국회는 2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한차례 셧다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취재진 등을 포함해 국회에 상주하는 인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기자는 23일 친지와 식사를 한 뒤 24일과 25일은 휴무였다가 어제 출근해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다. 해당 기자는 이후 자신과 식사를 했던 친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어제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저녁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국회의원과 기자, 당직자 등은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어제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6일 오후부터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 참석 뒤 박병석 국회의장 및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도 회동을 가져 향후 코로나19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의사당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운영위와 법사위, 기재위 등 상임위 결산 전체회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은 당장 29일 예정된 전당대회 파행이 예상된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국회 사무처는 일단 방역 조치를 마친 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재가동 시기와 범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도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회의 참석 시 모든 기자에게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도록 조치해왔고, 회의 참석 인원도 크게 줄여 당시 실내 혼잡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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