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사이트]미래엔, 코로나 뚫고 우여곡절 끝에 '콩순이' '또봇' 키운 영실업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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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7 15:00   수정 2020-08-27 15:44

[단독][마켓인사이트]미래엔, 코로나 뚫고 우여곡절 끝에 '콩순이' '또봇' 키운 영실업 품었다

≪이 기사는 08월27일(1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콩순이’, ‘또봇’, '베이블레이드' 등으로 유명한 완구업체 영실업이 국내 교육업체 미래엔의 품에 안긴다. 미래엔이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10개월여 만이다. 미래엔은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한 때 협상을 중단하는 등 거래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영실업을 인수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2019년 10월22일자 A2면 보도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실업을 보유한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이날 미래엔과 국내 사모펀드(PEF) 엔베스터·코스톤아시아와 함께 영실업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을 감안해 지난해 우협 선정 당시 논의했던 가격보다 약 500억원 정도 낮아졌다. 매각주관사는 BDA파트너스다.

1980년 출판사 계몽사의 자회사로 출발한 영실업은 현재 국내 대표적인 완구업체다. 1999년 출시한 대형 완구인형 ‘콩순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토종 로봇 ‘또봇’, 2012년 ‘시크릿 쥬쥬’, 2017년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국내 1위 완구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1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엔은 교과서, 참고서 등을 제작하는 교육 전문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 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 출판업 전망이 악화되자 신성장사업으로 완구업을 낙점하고, 엔베스터, 코스톤아시아와 함께 영실업 인수를 추진했다. 미래엔은 교육출판 외에도 에너지, 레저, 투자 부문에 걸쳐 1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엔베스터는 2015년 출범한 신기술금융사로, 미래엔의 100% 자회사다. 2010년 설립된 코스톤아시아는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조학주, 맥쿼리 증권 출신의 최선호 대표가 이끄는 국내 PEF다. 피플라이프, 패션업체 알케이드코리아, OLED 장비업체 엘이티 등에 투자했다.

미래엔 컨소시엄이 영실업을 인수하기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올해 초 불거진 코로나 여파로 영실업은 중국 생산공장의 운영을 갑자기 중단했다. 미래엔 컨소는 상반기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매각 측과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이 장기간 중단돼 장난감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지난해와 비슷한 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래엔은 영실업 인수를 통해 교육과 재미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엔의 교육 사업과 영실업이 보유한 각종 컨텐츠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 아동, 청소년 인구를 줄었지만 고품질 교육 컨텐츠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실업은 8년 만에 다시 국내 품으로 돌아왔다. 영실업은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몇 차례 경영권이 바뀌다가 2012년 홍콩계 PEF 헤드랜드캐피털에 팔렸다. 2015년 또 다른 홍콩계 PEF인 PAG의 손에 넘어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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