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홍콩에 팔렸던 영실업, 8년 만에 한국 품에

입력 2020-08-27 17:04   수정 2020-09-28 17:12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후 3시

‘콩순이(사진)’ ‘또봇’ ‘베이블레이드’ 등으로 잘 알려진 완구업체 영실업을 교육업체 미래엔이 인수했다. 8년 전 홍콩 자본에 팔렸던 회사를 국내 자본이 되사온 사례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실업을 보유한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이날 미래엔, 국내 PEF 엔베스터, 코스톤아시아 등에 영실업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1500억원이다.

미래엔은 지난해 10월 영실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인수 금액은 1700억원가량이 거론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 등으로 200억원가량 낮아졌다. 매각주관사는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1980년 출판사 계몽사의 자회사로 출발한 영실업은 1999년 출시한 완구인형 ‘콩순이’가 인기를 얻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토종 로봇 ‘또봇’, 2012년 ‘시크릿 쥬쥬’, 2017년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국내 1위 완구업체로 올라섰다.

미래엔은 교과서, 참고서 등을 제작하는 교육 전문업체다. 청소년 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 출판업 시장이 어려워지자 완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엔베스터, 코스톤아시아와 함께 영실업 인수를 추진했다. 미래엔은 교육출판 외에도 에너지, 레저, 투자 부문에 걸쳐 10여 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미래엔은 영실업 인수를 통해 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영실업은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몇 차례 경영권이 바뀌었다가 2012년 홍콩계 PEF 헤드랜드캐피털에 팔렸다. 2015년 2200억원에 또 다른 홍콩계 PEF인 PAG 손에 넘어갔다. PAG가 그간 몇 차례 배당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은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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