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슈퍼 메이저리거'엔 충성고객 있다

입력 2020-08-27 17:28   수정 2020-08-28 03:05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매년 ‘글로벌 2000대 기업’을 발표한다. 세계 경제와 각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 교수는 《미래 자본 전쟁》에서 이 중 시가총액이 큰 1000개 기업을 집중 분석해 2006~2019년 부가 어떻게 창출됐고,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본다. 그는 “모든 산업 섹터에서 수차례 세대 교체가 일어났으며, 이 선두그룹의 교체야말로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00대 기업을 ‘메이저리거’라 부른다. 2006년과 비교했을 때 메이저리거 중 가장 역동적인 기업 교체가 일어난 분야는 미디어다. 메이저리거 중 미디어 기업의 82%가 순위에서 사라졌고, 59%의 기업이 새롭게 진입했다. 건설 기업 중에선 65%가 밀려났고, 69%의 기업이 순위에 들어왔다.

저자는 메이저리거 중 2006년 시가총액 순위 100대 기업에 들면서 동시에 2019년 시총 100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슈퍼 메이저리거’로 분류한다. 52개 기업이 해당한다. 이 중 26개 기업은 수차례 외부 충격에도 오히려 순위가 올라갔다. 애플은 98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보잉은 61계단, 오라클은 45계단, 삼성전자는 24계단 올랐다.

지속해서 메이저리거로 남아 있고, 나아가 슈퍼 메이저리거까지 된 기업들의 비결은 뭘까. 저자는 “그 승패는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그 가치에 대한 자본 시장의 대중적 기대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이 기대는 세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기업의 가치 창출력, 혁신 의지, 사회가 기업에 갖는 포괄적 믿음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주어진 규칙 안에서 최선의 동기를 갖고 가치 창출에 매진해온 기업들이 없었다면 세계 경제는 성장을 지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 사회, 국가 등도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해 다 같이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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