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회까지 덮치면서 모든 정치 일정이 ‘올스톱’됐다. 지난해 예산결산 심사가 중단된 것은 물론 확산 추이에 따라 오는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도 줄줄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국 운영이 중단되면서 여야는 반강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향후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도 진행이 불투명하다. 여야는 정기국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추가로 확진자가 나온다면 국회 셧다운(폐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인원만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6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가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국회사무처는 온라인 국감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당 의원 보좌관은 “의원과 보좌관, 비서관 등이 밤낮으로 논의하며 준비해야 하는 게 국정감사인데, 만약 비대면 등으로 진행되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다만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계획대로 29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춘 온라인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안규백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축사를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는 등 방역지침을 절대적으로 준수하며 대회의 정상적 개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그러면서도 야당으로서의 역할에는 소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회가 닫혀 있더라도 4차 추가경정예산·2차 재난지원금 논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문제와 관련해 국회 밖에서라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국회 문이 닫혔어도 제1야당은 24시간 일하겠다”며 “무엇보다 시급한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더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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