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스윙' 훈련의 힘…"프로도 샷 안될 때 찾죠"

입력 2020-08-27 17:39   수정 2020-08-28 03:32


‘똑딱이.’

쿼터 스윙(4분의 1 스윙)을 일컫는 말이죠. 첫 석 달은 7번 아이언만 들고 레슨을 받는 우리나라 골퍼라면 모를 수 없는 단어 아닐까요. 여기에 ‘하프 스윙’이라고 하면 정말 질색할 골퍼가 많을 것 같은데요. 첫 3개월간 지겹게 반복하는 저 똑딱이 스윙, 하프 스윙에 저도 골프가 너무 싫었던 적이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 역시 골프의 첫걸음마를 ‘똑딱이 스윙’으로 뗐습니다.

요샌 똑딱이 스윙에 질려 하는 골퍼를 위해 스윙 코치들은 다양한 레슨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골프 스윙 이론을 완벽히 이해시키기 위해 ‘이론 교육’부터 하는 코치부터, 처음부터 풀스윙을 알려주는 코치까지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몸의 회전 원리를 익히도록 클럽 없이 1~2주 동안 어깨·골반 턴을 알려주는 레슨 방법도 생겨났습니다. ‘클럽리스’ 레슨법이라고도 하죠.

그럼에도 아직까지 대다수 스윙 코치는 첫 레슨으로 똑딱이 스윙을 알려줍니다. 아마추어들이 뻔히 질려 할 걸 알면서도 코치들이 이 방법을 고수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거예요. 쿼터 스윙이든, 하프 스윙이든 똑딱이 교습법이 골프 스윙의 원리를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윙 크기만 줄인다고 똑딱이 스윙이 아닙니다.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만 작을 뿐이죠. 똑딱이 스윙을 한답시고 팔로만 스윙하는 예전의 좋지 않은 습관이 나올 수 있습니다. 평소처럼 몸의 회전을 이용해 스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다리에 힘을 조금 풀어보세요. 백스윙 때 오른 무릎에 힘을 풀고 팔과 함께 골반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합니다. 무릎을 잡아놓는 데 과도하게 신경 쓰다 보면 팔만 뒤로 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양쪽 겨드랑이는 살짝 조여주세요. 팔과 몸이 같이 다닌다는 생각으로요. 백스윙 톱에선 1초 정도 멈춰 백스윙 높이와 페이스 각도를 확인하는 여유를 가져도 됩니다. 골반을 돌리면서 몸통이 따라오게 한 뒤 임팩트. 이때 상체에 힘을 빼고 클럽 헤드를 매트에 ‘퉁’하고 떨어뜨리는 느낌을 가져갑니다. 사라졌던 ‘헤드 무게’ 감각이 다시 돌아올 거예요.

마지막으로 피니시 동작을 취하지 않고 하프 스윙으로 끊어 줍니다. 바로 자세를 풀지 않고 오른팔이 펴져 있는지, 릴리스 후 클럽과 팔이 ‘L’자가 돼 있는지, 골반은 돌아갔는지 다시 한번 곁눈질로 확인합니다. 똑딱이 스윙은 공을 맞히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몸에 힘을 충분히 빼고, 골반 턴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백 투 더 베이직’ 절차입니다.

독자분 중 최근 스윙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가 옛 기억을 살려보길 권합니다. 풀스윙을 할 때보다 훨씬 더 정확히 그리고 멀리 공이 날아갈 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저 역시 투어 생활할 때 스윙이 무너지면 연습장에서 반스윙으로 스윙을 점검하곤 했습니다. 반스윙으로 스윙을 몇 번 하다 보면 금세 ‘오잘공’을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김혜윤 < 비씨카드골프단 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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