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로나19에도 2000억원 투자 유치한 토스...이승건, "금융 계열사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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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8 16:23   수정 2020-08-30 12:24

[마켓인사이트]코로나19에도 2000억원 투자 유치한 토스...이승건, "금융 계열사 구축할 것"

≪이 기사는 08월28일(16: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을 중심으로 20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토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증권, 결제, 인터넷 전문은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금융 계열사로 발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주요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1억 7300만달러(약 20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 세콰이어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클라이너퍼킨스(Kleiner Perkins),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그레이하운드 캐피탈(Greyhound Capital) 등 해외 VC들이다.

토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약 3조 1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 에스텍스 매니지먼트, 클라이너퍼킨스 등으로부터 6400만 달러(당시 약 7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평가가치인 2조 7000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2013년 회사 설립 이후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300억원이다.

토스는 이번 투자금을 약 40여개의 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금융 계열사를 구축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를 인수한 뒤 토스결제와 결합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다. 올해 안에 설립 예정인 토스 증권, 내년 본인가를 거쳐 출범할 토스 인터넷전문은행 등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금융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사업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토스는 현재 600명 수준인 고용 규모를 연말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금융의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만들어 갈 ‘금융의 수퍼앱’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됐다. 2020년 8월 현재 누적 사용자 1700만명, 누적 송금액 100조원을 기록하며 계좌, 신용, 카드, 보험 등 서비스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종합 금융앱으로 자리잡았다. 토스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현재 월간 1000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 118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4월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일종의 '디스카운트'(할인)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지만, 토스의 기업가치는 작년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한 토스 투자사 관계자는 "공유나 여행, 숙박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하락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지만 토스와 같은 비대면 핀테크 업체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졌다"며 "증권, 은행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며 앱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였고, 흑자 실현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이번 투자를 이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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