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얼어붙은 금융권 채용시장…계획 '미정'

입력 2020-08-30 09:24   수정 2020-08-30 09: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금융권의 하반기 채용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불투명한 경영환경과 채용 과정에서의 감염 우려 등으로 아직 하반기 공채 계획을 잡지 못했다.

통상 금융권 하반기 채용은 8월 말 일정과 규모를 정하고 9월부터 서류 전형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추석을 전후해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던 하나은행은 이를 잠정 보류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이를 보며 일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8월 말~9월 초에는 공채 일정을 내놨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채용 규모와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다. 농협은행 역시 아직 채용 계획을 잡지 않았다.

이들 은행이 지난해 채용한 인원은 3000명을 넘어선다.

신입·경력을 합해 국민은행은 500여명, 하나은행은 200여명, 신한은행은 1000여명을 뽑았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공채를 통해서만 각각 650명, 55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에는 5곳 중 3곳이 상·하반기 나눠 공채를 진행했지만, 올해 상반기 공채를 한 곳은 280명을 채용한 농협은행 1곳에 불과하다.

국민·하나·신한·우리 등 나머지 은행들은 수시채용 형식으로 전문인력을 뽑았다. 이렇게 채용한 인원도 총 340여명으로 지난해 규모의 10% 남짓한 수준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하반기 채용 시기도, 규모도, 방법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채용계획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채용을 강행하더라도 높아진 감염 우려 때문에 방법이 문제로 떠오른다.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를 계기로 2018년 제정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은 정규 신입공채 시 필기시험을 사실상 의무화했다.

일반적으로 은행 입사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으니 수백명을 뽑는다고 하면 수만명이 몰린다. 대규모 고사장 마련과 대면 면접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일부 은행에서는 온라인 필기시험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응시 인원이 대규모이고 준비 시간도 적다는 점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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