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방지 앱…선수들 오래 뛸 수 있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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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30 18:09   수정 2020-09-10 09:40

"부상방지 앱…선수들 오래 뛸 수 있도록 돕겠다"

“더 많은 훌륭한 선수가 부상 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이상기 큐엠아이티(QMIT) 대표(33·사진)의 말이다. QMIT의 인공지능(AI) 부상 관리 솔루션 앱 ‘플코’(플레잉코치)는 특허받은 알고리즘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한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2020 우수 스포츠기업 스타트업 분야에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언택트’ 시대에 QMIT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출시 후 플코를 이용해 선수들을 관리하는 대학팀이 생겼고, 수원 삼성 등 여러 프로축구단과도 계약을 맺었다”며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개발원에 따르면 한국 선수의 선수 기대 수명은 23.8세(2016년 기준). “프로에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사실상 전체의 0.1% 수준”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프로축구 명문 구단 수원 삼성 등에서 골키퍼로 뛰다 30세에 부상으로 은퇴한 그는 그래서 자신을 두고 “운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랜 기간 피로가 쌓였고 ‘치골 피로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나는 행운아였던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젊은 나이에 부상으로 그만둔 선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QMIT의 플코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예측한다. 선수들은 훈련 후 앱을 통해 통증 부위를 입력하고, 플코는 이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뒤 트레이너가 해당 선수의 몸 상태를 파악하도록 돕는다. 트레이너와 주치의가 없으면 QMIT가 고용한 전문 인력이 피드백을 전달한다.

이 대표는 “한국 아마추어 체육의 경우 코치 한 명이 30명의 선수를 관리한다”며 “플코를 사용하면 비용을 대폭 낮추면서도 여러 선수의 건강 정보를 수집해 정리하고 이를 상세히 알려줘 부상 예방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했다.

QMIT는 앞서 스마트벤처캠퍼스 서울 우수 기업, 신용보증기금 벤처스퀘어 1위, 국민체육진흥공단 창업 데모데이 우수 기업 등으로 선정됐다. 그는 “사업을 떠나 플코가 후배들의 선수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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