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독직폭행 등 혐의로 수사해 왔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사의를 표했다. 정진웅 부장검사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관련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했다는 의혹으로 감찰을 받아왔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진기 감찰부장은 최근 중간간부 인사 발표 이후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지난 27일 단행한 인사에서 정진기 감찰부장을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 조치했다. 반면 정진웅 부장검사는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진기 감찰부장은 지난달 29일 한동훈 검사장 측의 감찰요청서 접수 뒤 정진웅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정진웅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정진웅 부장검사의 소환 거부 등으로 조사 진행에 차질을 빚자 수사 병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광주 동신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정진기 감찰부장은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지검 특수부장과 인천지검 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 중간간부 인사 전후로 검찰 내에선 사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인사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와 이선욱 춘천지검 차장검사, 전성원 부천지청장 등 7명의 검사가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인사 이후로도 김우석 전주지검 정읍지청장, 정순신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이재승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 박길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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