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이어 LG도 스마트폰 기본앱에 '광고' 넣는다

입력 2020-08-31 10:58   수정 2020-08-31 12:17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본 애플리케이션에 배너광고를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 'LG Q92 5G' 모델의 'Q메모+'·'음악'·'게임 런쳐'·'FM 라디오' 등 기본 앱에 텍스트·이미지·동영상 형태의 광고를 게시하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해당 앱들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구동되는 이 서비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개인 맞춤 광고나 이용자 범용형 광고를 앱 화면 상단이나 중간 부분에 띄워준다. LG전자 측은 개인 맞춤형 광고와 관련해 "이용자의 어떠한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고 삽입과 별개로 해당 앱들의 실사용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광고 크기가 화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작은 데다, 광고가 앱에서 노출되기 위해선 사용자가 기기 셋업 단계에서 서비스 사용을 직접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앱의 설정 메뉴를 통해 언제든 서비스를 켜거나 끌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출시되는 LG전자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직 'LG V50 씽큐 5G' 등 기존 스마트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기본 앱 광고 논란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갤럭시 스마트폰 업데이트를 통해 '날씨'와 '게임 런처' 앱에 범용형 배너 광고를 최상단 부분으로 올리며 불거졌다.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 광고는 크기가 4분의 1정도로 크고, 이 광고를 이용자가 차단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일부 삼성폰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날씨·게임런처 외에도 앱 시작화면에 광고가 표시되는 기본앱은 삼성페이, 삼성헬스, 빅스비 등이다.

다만 현재 갤럭시의 기본 앱에 표시되는 광고는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무작위로 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광고는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국내 제조사들이 기본 앱에 배너 광고를 넣는 '인앱애드'를 도입하는 건 수익모델 다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인앱애드는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되는 앱들이 택하는 수익창구로 그동안 샤오미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써왔던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관련 사업부들의 실적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이 이같은 인앱애드를 부추기고 있다"며 "앱스토어 수수료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를 상쇄하는 애플과 달리 국내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판매에 수익 구조가 몰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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