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창사 후 처음으로 공모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1일 1500억원 규모 CP를 공모로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2년, 2년6개월, 3년 만기로 각각 500억원씩을 조달했다. CP 금리는 연 2.297%, 연 2.400%, 연 2.639%로 결정됐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롯데 계열사처럼 투자심리가 위축된 회사채시장 대신 CP 시장을 대체 조달처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신용등급 A+ 이하 회사채 발행여건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과 달리 CP 발행환경은 양호한 상황이다. 지난 28일 91일 만기 A1등급 CP 평균금리는 연 1.37%로 4월2일(연 2.23%) 이후 4개월여간 0.86%포인트 떨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 CP 등급은 ‘A2’다.
회사채에 비해 투자자들의 평판이 덜 드러난다는 것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CP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이유로 꼽힌다. CP는 만기가 1년 이상이면 투자 위험 내용을 적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회사채처럼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발행기업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가 덜 노출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 롯데쇼핑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 주요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CP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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