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승진 코스'?…부대변인 출신 3인 모두 비서관 발탁

입력 2020-08-31 12:07   수정 2020-08-31 16:47


청와대 부대변인 출신 참모들이 연거푸 승진 발탁되면서 부대변인 자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가 31일 6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윤재관 부대변인이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온 윤 신임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올초 부대변인에 선임됐다. 부대변인을 맡은 지 6개월여만에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한 것이다.

윤 비서관이 맡았던 부대변인 전임자는 현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이다. 한 비서관 역시 부대변인을 맡아 언론을 담당했으며 지난 2월 청와대 춘추관장에 임명되면서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이어 춘추관장을 맡은 지 3개월여만에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초대 부대변인은 고민정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부대변인을 맡아 대통령을 보좌해온 고 의원은 김의겸 전 대변인이 물러난 지난해초 '대통령의 입'에 전격 발탁돼 올해 총선 직전까지 1년여간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이후 광진구을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꺽고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승진 발탁된 부대변인들이 모두 70년대생인 점도 공통점이다. 고 의원이 79년생으로 가장 젊고 이어 윤 국정홍보비서관이 73년, 한 홍보기획비서관이 71년생이다. 세 사람 모두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때부터 캠프에서 보좌해온 '젊은 참모그룹'에 속한다.

청와대 부대변인 출신 3인이 모두 내부승진을 통해 비서관을 달고, 일부는 국회 진입에도 성공하면서 부대변인의 위상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초기부터 이번까지 3명의 부대변인이 연거푸 승진함에 따라 차기 부대변인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청와대 일각에선 외부 출신 부대변인 발탁설도 나온다.

청와대 부대변인은 통상 대변인을 보좌하거나 대통령 여사의 일정과 행사를 챙기는 '서브'역할이 주 업무다. 대변인 공석시에는 역할을 대행하지만 평소에는 물밑에서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현 강민석 대변인 체제들어서는 윤재관 부대변인에게 보다 적극적 언론접촉과 공식 브리핑 등의 역할을 부여하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강 대변인은 윤 부대변인의 승진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업무 성과를 보여줬고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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