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국민 생선' 연어 전량 해외 수입→국내 대량 양식 '첫걸음'

입력 2020-08-31 13:43   수정 2020-08-31 13:45


동원산업이 강원도 양양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만든다. 전통적인 연어 조업 방식인 '잡는 어업'을 넘어 '기르는 어업'으로 본격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동원산업은 양양군 약 11만5702㎡ 부지에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2000억원을 투자해 연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착공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밝힌 육상 연어 양식 단지엔 '해수 순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 육상 연어 양식 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 양식 방법과 달리 전체 해수 35%만 교체하고 나머지 해수는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서령이다. 교체되는 해수 35%도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어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어종이다. 따라서 이번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연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연어 전체 수입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동원산업이 연어를 안정적으로 자체 공급하게 됐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만8000여톤(t) 규모로 단기간에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내 연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해 연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에 대해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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