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집단면역' 가나…"신임 백악관 보건 고문이 주도"

입력 2020-09-01 15:37   수정 2020-11-30 00:02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퇴치하기 위해 집단면역 시스템을 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백악관에 합류한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신경방사선 전문가 스콧 아틀라스 박사(보건 고문)가 집단면역 방안을 주도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특정 비율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아틀라스 박사는 스웨덴의 집단면역 모델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봉쇄 정책 대신 건강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책을 택했다. 스웨덴에서도 감염률이나 사망률이 높게 나오고, 경제 악화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경제 활동 타격이나 자유 침해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7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감염돼도 문제가 없는데 이를 이해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며 "건강한 사람까지 고립시켜 놓으면 면역 형성을 방해해 사태만 장기화하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집단 면역을 추진하는 징후가 보인다고도 보도했다. 예컨대 보건복지부가 요양원 이외에는 검진 장비 확보를 위한 지출을 늘리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아틀라스는 지속적으로 개학과 봉쇄정책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주 무증상자의 경우 굳이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코로나19에 대한 지침을 수정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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