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산을 지날 땐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하는 ‘강력’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우 분석관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 뿐 아니라 노후된 건물이 붕괴되거나 지붕이 바람에 날려갈 수 있다”며 “신호등이나 가로수가 파손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역대 한반도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2003년 태풍 ‘매미’처럼 해안가에서 폭풍해일이 발생해 해안도로나 인근 저지대에 침수가 생길 것으로도 봤다. 3일 오전 9시엔 초속 39m(최대 풍속)로 강릉 동쪽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삭은 지난주 지나간 태풍 ‘바비’보다 강력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미와 비교하면 이동 경로는 비슷하지만 강도는 그보다 낮을 전망이다.
2~3일엔 전국에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제주 100~300㎜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북·경북 100~200㎜ △충남·호남·서해 5도 50~150㎜다. 태풍 이동 경로와 가까운 강원 동해안, 영남 동해안, 제주 산지 등에는 많으면 4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기상 전망을 발표할 때 올가을 태풍 1~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윤 통보관은 “해수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주변 바람이 약해 태풍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은 상황”이라며 “하이선 이후에도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비상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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