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 만난 이인영 "남북관계 개선, 일본에도 유익…지지해달라"

입력 2020-09-01 19:41   수정 2020-09-01 19:49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에게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조성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져 일본에게도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미타 대사와 만나 "일본이 넓은 시야와 큰 마음으로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발전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일본 내부 일각에서 급속한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도 전해들었다"며 "그러나 대다수 일본인들은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확실하게 지지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로 가는 여정에서 일본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과 중국이 함께 만드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세계 평화의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 함께 평화의 꿈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남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 노력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한·일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점에서 완벽히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도 이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 관계 개선, 남북 간 협력 추진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장관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미·북 간 합의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도 계속해서 이행해 나가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아베 정권에서 중요한 과제였다"며 "그러므로 새 정부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납치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아베 신조 총리를 거론하며 "안타깝다. 쾌유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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