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전광훈 文 대통령에 맹공…"사과 한 달 준다" [종합]

입력 2020-09-02 13:16   수정 2020-09-02 13:24


전광훈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광훈 목사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전광훈 "문재인 대통령, 국가 부정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약 2주 만에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틈만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것을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1948년 8.15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것은 '국가 부정'"이라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겠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할 경우 광화문 집회 등 반대 행동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주사파와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부정'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거짓 평화 통일 주제를 가지고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 달 동안 지켜보다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며 "저는 정치가도, 사회운동가도 아니고 사회를 이끌만한 사람도 못 된다. 교회를 이끌고 있는 선지자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아닌 것은 아닌 것이고 하나님과 역사, 진리 앞에 잘못된 것은 국민들일지라도 책망하는 것이 선지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 140명이 교회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그와 같은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도 했다. 해당 소송은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가 진행하고 있다. 평화나무는 '나는 꼼수다' 멤버로도 알려진 김용민 이사장이 이끄는 단체다.

전광훈 재구속 여부도 관심…고발 수사 급물살 전망
지난 4월 보석허가를 받았던 전광훈 목사의 '재구속'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전광훈 목사가 8·15 집회에 참석하는 등 보석 허가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심문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가 이날 퇴원해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면서 재판부가 즉시 심문기일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광훈 목사 관련 고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달 16일 각각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한 바 있다.

또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월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비난하고 자신의 주도로 창당 예정이던 신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전 목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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