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구진 "코로나 항체 길어야 4개월…재감염 가능성 높다"

입력 2020-09-02 17:34   수정 2020-10-02 00:32


인체 내 생성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의 지속 기간이 약 4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암젠의 자회사 '디코드 제네틱스' 연구팀은 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보건당국과 진행한 실험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환자들의 90% 이상은 항체가 높아진 후 이후 최대 4개월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이슬란드 내 코로나19 완치자의 면역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또 홍콩·미국 등에서 완치자가 코로나19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발견되며 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돼 연구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아이슬란드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항체 수준을 측정했다.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인된 완치자 1251명 중 91%는 완치 판정을 받고 두 달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수준이 상승했고, 이후 두 달간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네 달이 지난 이후에는 항체 수준이 서서히 약화됐다.

관련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디코드 제네틱스의 CEO 카리 스테판슨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완치자 역시 재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영국 연구팀도 "코로나19 항체의 지속기간이 길어야 3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약 3주가 지나면 항체 수치가 정점에 달한 뒤부터 급속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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