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쏠 "좋은 음악이 주는 짜릿함 있어…선한 영향력 끼치고파"

입력 2020-09-08 08:16   수정 2020-09-08 08:18


개성 넘치는 소울풀한 음색, 그 안에서 나오는 편안하지만 트렌디한 감성. 가수 쏠(SOLE)의 음악은 분명히 독특한 색깔을 지니지만 결코 어렵거나 거리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편하게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좋은 노래로,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가수로서의 선한 바람을 새 싱글 '음음'에 담았다.

쏠은 지난달 새 싱글 '음음'을 발표했다. '음음'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밝은 분위기 속에 녹여낸 곡으로, 주변에 내 편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의 공허한 마음을 '나와 함께 노래해줘'라는 메시지에 녹여 흥얼거릴 수 있도록 표현했다.

쏠은 "다른 사람들이 나와 항상 함께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평소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노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 요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노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같이 놀고 싶다', '같이 뭔가 하고 싶다'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노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음'은 리듬을 타기 딱 좋은 노래다. 마지막 후렴구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고 리듬을 타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싱어송라이터 쏠은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함께 '음음'을 작사했고, 작곡에는 코스믹보이가 참여했다. 최자가 작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쏠은 "원래 2절 벌스 부분의 가사가 전부 영어였는데 개코 오빠가 듣고난 뒤 '조금 더 우리 말이 섞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 고민하던 중에 최자 오빠랑 한 번 작업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줬고, 나도 좋아서 바로 연락을 드렸다"고 답했다.

특히 쏠은 최자가 쓴 '난 멜로디에 넌 비트'라는 가사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이 가사를 받고 곡에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든지 함께 놀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곡인데 메시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가사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는 기타의 선율이 인상적인 '음음' 어쿠스틱 버전이 포함되는가 하면, 필름 카메라 무드의 앨범 재킷과 90년대 뉴트로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로 쏠의 독특한 감성을 한층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에 대해 쏠은 "코로나19 때문에 친구들이랑 함께 놀지 못해 답답하고 만나서 놀기에 매우 불안한 시기에 '지금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다. 이 마음을 뮤직비디오에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시간을 되돌려서 예전과 같은 마음, 그 느낌을 영상에서 살려낸다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맞아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느껴 바로 감독님과 상의 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모션 비디오는 쏠의 친동생이 직접 제작해 특별함을 더했다. 쏠은 "이번 앨범에서는 꼭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내 마음에 꼭 드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제일 잘 통하는 친동생이 떠올랐다. 평소에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마침 동생이 이런 쪽에 관심도 많다. 그래서 마음의 결심을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처음에는 거절을 당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해피니스', '라이드(RIDE)', '슬로우(Slow)', '러빈 유(LOVIN' U)' 등 그간 쏠이 선보여 온 음악들은 솔직하고 섬세한 가사와 특유의 그루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그의 음악적 역량과 감각은 목소리 만큼이나 타 아티스트들이 주목하는 요소다. 실제로 쏠은 주영, 리듬파워, 핫펠트, 다이나믹 듀오 등 여러 가수들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 외에 프로듀싱 능력으로도 두각을 드러냈다. 다이나믹듀오의 싱글 '블루' 작사·작곡을 함께 하는가 하면, 엑소 유닛 세훈&찬열의 '10억뷰'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쏠은 "예전에는 영화도 보고 전시도 많이 보러 다니고 했었는데 요즘엔 온전히 나만의 시각, 깨달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작업을 많이 한다"며 "결국 영감은 나 자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멜로디는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쓰려고 한다. 반면 가사를 쓰는 데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이는 편인 것 같다.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어떻게 내 방식으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아주 많이 하는 편이다. 똑같은 문장, 단어라 할지라도 앞, 뒤로 어떤 수식어가 붙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뉘앙스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작사한다"고 전했다.


"잘하는 음악보단 좋은 음악이 저를 더 짜릿하게 만들어요. 잘하는 것과 좋은 것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그 사이를 찾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찾게 되었을 때의 짜릿함이 존재하죠."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제 음악을 알리고, 음악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 마음이에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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