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말로만 국민통합…SNS로 국민분열 시켜"

입력 2020-09-03 09:12   수정 2020-09-03 09:1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3일 "말은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시는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닌데 왜 그러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페이스북에서 밝힌 상황인식에 거듭 우려를 표명하고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난번에도 위기일수록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도대체 대통령께서는 문제해결 의지는 있으신 건가"며 "아니면 모든 영역과 사안에 있어 대결과 대립의 지속을 원하시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언컨대 어제 대통령의 페북 말씀은 국가 지도자가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상처 주는 말씀을 중단하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선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며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글이 '편 가르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로 정부와 의사 간에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 사이를 이간질하고 싸움을 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젊은 간호사회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 직후 성명을 통해 "간호사 노고를 알아주심에 감사하다. 의료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면 현재 있는 의료인력부터 확실히 지켜달라"며 "열악한 근무, 가중된 근무환경, 감정노동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게다가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은 간호대 증원, 지역간호사제가 아니다. 간호협회가 아닌 진짜 간호사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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